close
search close

32
중간점검: 사무소효자동

책 정보

‘중간점검’은 2010년 전후 무렵 젊은 건축가로 호명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중진 건축가의 심층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건축가로서의 깊이와 여유가 묻어나는 한편 여전히 치열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그때와 지금, 다가올 미래를 묻습니다. 그리고 건축가 개인의 관심사를 확장하여 건축계에 산재한 이슈를 함께 이야기합니다.

네 번째 건축가는 사무소효자동의 서승모입니다. 서승모는 ‘평면의 적층’이 사무소효자동 건축의 기본 틀이라 말합니다. 평면을 쌓되, 열고 나누고 펼침으로써 ‘깊은’ 공간을 만듭니다. 각 평면은 내부에서 일어나는 행위를 상상한 시퀀스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만의 수에 따라 기둥, 보, 계단과 같은 건축 요소를 놓으며 형상으로 표현되지 않는 건축을 실험합니다. 이러한 원칙은 그가 설계하는, 삶의 배경으로서의 건축 어디에나 적용됩니다. 주택 작업뿐만 아니라 최근작인 LCDC, 진행 중인 프로젝트 ‘등가로 펼쳐진 것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무소효자동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온갖 시대가 뒤섞인 오래된 동네 서촌에 처음 자리 잡았고, 여기에는 한국 건축의 무언가를 찾고 싶었던 서승모의 뜻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건축을 배운 그가 개소 이후 지금까지 한국 건축(계)에 대해, 그리고 한국성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쌓아왔는지 들어보았습니다. 한편으로 그는 냉철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감행하며 스스로를 ‘중간점검’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건축신문 32호에서 이어집니다.


서승모 1971년 교토 출생으로, 경원대학교를 졸업하고 도쿄 예술대학교 건축학과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후 2년간 동 대학교 비상근 강사였으며, 2004년 서울에서 독립했습니다. 이후 2010년 사무소명을 사무소효자동으로 개칭하고, 주거, 호텔, 업무시설 등 다방면으로 설계 영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주요 작업으로는 SJ 한옥리노베이션,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 파사드 리노베이션, 띠어리 파사드 리노베이션 , LCDC 서울, 안국빌딩 리노베이션 등이 있습니다. samusohyojadong.com

발행일
2023.4.18
인터뷰이
서승모
인터뷰
2022.3.29, 6.16
인터뷰어
김상호
포럼
2022.5.24
원고화
김상호
기획
정림건축문화재단
편집
심미선, 김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