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존엄한 삶터
김찬호
5,264자 / 10분 / 도판 1장
칼럼
얼마 전 서울 지하철에서 일어난 방화의 범인은 노인이었다. 그는 가족과 떨어져서 카바레를 운영했는데 10년 전에 건물주의 관리 부실로 인해 정화조 물이 넘쳐 업소에 큰 손실을 입었다. 그에 대해 소송을 걸어 오랫동안 다투어 승소를 했지만, 보상금이 터무니없이 적어서 분노를 견딜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초 서울 지하철의 추돌 사고를 목격하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저렇게 아수라장을 만들면 모든 미디어가 총출동할 것이고, 그 현장에서 자기의 억울함을 세상에 알릴 수 있겠다 싶었던 것이다. 2008년 숭례문 방화의 경우에도 그와 비슷하게 토지 보상에 불만을 품은 노인이 일을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