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전숙희, 장영철
5,640자 / 11분 / 도판 6장
인터뷰
건축가라는 직업
전숙희 중간점검 자리를 준비하면서 ‘건축가’라는 말을 곱씹어봤다. 건축학과에 왔다면 모름지기 건축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시절에 학교를 다녔다. 그 시절 제일 좋아했던 건축가가 루이스 칸이다. 루이스 칸과 정서적 공감대가 이루어졌던 계기가 있었다. 대학 1학년 때 학과지를 만들면서 편집장이었던 친구의 집에 3일 동안 감금되다시피해서 루이스 칸 평전을 독파한 내용을 글로 실었다. 그러면서 그의 건축과 철학에 매료되었고, 지금까지도 그는 내게 영감을 준다. 일하다가 길을 잃어버릴 때면 그의 말을 떠올리곤 했다. 『침묵과 빛』이나 『루이스 칸 – 학생과의 대화』에서 그가 하는 말을 처음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나고 보니 시적으로 압축적인 표현으로 자기 생각을 말했다는 것을 알았다. “What do you want to be, brick?”이라는 유명한 말도 그 책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