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은 세운상가, 구로 엑스포, 여의도 마스터플랜, 엑스포70 한국관을 비롯해 삼일고가,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 중문관광단지, 보문관광단지 등 한국의 주요 개발계획을 주도했으나 그동안 시야에서 사라져 있던 한국종합개발공사(KECC)의 활동을 재조명한 전시다. 이를 통해 전시는 정치 권력과 경제 개발과 깊이 연결되어 있던 건축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개발체제의 유산을 어떻게 극복, 전유할 수 있는지 묻는다. 이 책은 전시에 참여한 작가의 작업을 소개하고, 전시 주제와 관련된 역사적이고 이론적 배경을 다루는 에세이를 수록한다. 1960년대 말 한국종합개발공사의 주요 작업에 대한 아카이브이기도 한 이 책은 국가와 건축, 개발체제의 유산과 같은 기존의 논의에서 벗어나 있던 이슈를 본격적으로 제기한다.
*이 책은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6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을 위한 공식 영문 도록을 2019년 귀국전에 맞춰 재편집한 한국어판 도록이다.
**웹 업로드 시, 글의 내용을 고려하여 참고 도판을 재배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