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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가득한 집

양형원, 이수빈, 김선아


양형원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이수빈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김선아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세상은 바뀌고 있다. 과거, 누구에게나 좋은 직업이 있던 때가 있었으나 지금은 아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만의 ‘천직’을 찾고 있다. 학생들은 적성을 찾기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하고, 직장인들은 직장을 그만두고서라도 늦은 나이에 원하던 공부를 새로 시작하는 모습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모두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다. 바야흐로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가 『호모 루덴스(Homo Ludens)』(1933)에서 역설했던 놀이하는 인간, 즉 호모 루덴스의 시대다. 일이 삶의 목적이자 전부이던 시대는 종언을 고했고, 일은 행복을 위한 수단이 되었다. 나이, 전공에 상관없이 창의력에 기초하여 ‘일하듯이 놀고, 놀듯이 일하는 사회’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은 한 사람을 만났다.

건축주는 사학과 졸업 후 영화 음악 작곡가로서의 길을 걷기로 했다. 자신의 전공은 아니나, 평생 자신이 가질 직업이 음악이었으면 좋겠다는 오랜 바람에서다. 그러나 리서치 과정 중 알게 된 대부분의 음악 감독이 가지는 작업실 환경은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담기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건축 음향적인 측면을 비롯해 개인을 위한 고려까지도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였다. 많은 사람의 연구와 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공연장 및 극장에서 울려 퍼질 선율의 시작은 결국 사방이 갇힌 사각의 방 안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만약 취미의 연장선으로서의 직업을 가진 건축주에게 생활 방식과 취향뿐 아니라 그가 다루는 소리에도 최적화된 공간을 제공한다면,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음악의 창작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출발한다. 프로젝트는 크게 두 가지의 갈래를 가지고 진행되었다. 건축주의 직업과 관련되어 필요한 조건을 제공하고, 건축주 개인의 특성에 최적화된 기준점을 설정하여 그에 종합적 체계로서 맞춤화된 공간을 제시한다.

소리 가득한 집

분량972자 / 2분 / 도판 1장

발행일2014년 7월 10일

유형작업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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