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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학생건축상 2014 개요

정림건축문화재단

정림학생건축상은 5년제 건축학 전공분야가 생기고 인증시스템이 도입되어 대학의 건축교육이 정상화 되어가는 시점에서, 도시의 모습을 바꾸어 나갈 잠재적 건축가인 대학생,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시대에 새롭게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다양한 분야와 협력 및 소통으로 적극적인 해결 능력을 기르게 하기 위한 것으로, 주제는 5년 뒤의 근미래를 감안하여 프로젝트의 매 단계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추상적 언어로 장식된 거대 담론에 매달린 건축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와 공간에 발을 딛고 있는 보다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집중함으로써, 졸업 후의 현실 감각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주제와 과제도 현실과 긴밀히 연결된 5, 10년 뒤의 근미래 도시와 건축을 미리 그려보는 것을 기본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건축뿐만 아니라 미술, 과학,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와의 협업을 권장하여 보다 다각적인 접근과 논의를 개진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2005년 정림건축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정림학생건축상은 2011년 정림건축문화재단의 설립과 함께 재단으로 이관하여, 2012년 <부티크호텔 디자인과 시나리오>, 2013년 <일상의 건축>에 이어, 2014년에는 <The Space for Me: Micro-Customization>이란 주제로 개인이 생산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요즘의 사회문화를 화두로 던졌다. 특히 작업에 대한 평가는 다양한 전공자의 협업과 현실감각에 대한 균형을 요구하는 만큼 심사위원단을 건축가와 인문사회과학자로 나누어 심사하고 있다.

2014 정림학생 건축상은 대량생산화(mass production)의 대척점에 있는 다품종 소량생산화(mass customization)의 경향에 대해 특정 건축주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작은 문고리부터 가구까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맞춤식 공간을 제시하는 과제였다. 이를 통해 현실에 대한 반성과 더 나은 방향으로의 발전을 모색하며 건축을 의뢰하는 사람이 막연하게 꿈꾸는 이상적 공간이 아닌, 주변 공간에 대해 느끼는 문제 인식과 구체적인 바람을 곁에서 직접 관찰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을 참여 학생들이 경험시키고자 함에 그 의의가 있다.

이번 주제는 미래 산업의 변화 예측이라는 비교적 객관적인 변화에 대한 추론 이외에도, 한 개인의 성향이라는 다소 주관적일 수 있는 분석의 특성이 서로 적절히 섞여야 한다는 데서 상당한 난이도가 있었으나, 수상한 팀들은 이를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해 놓은 성과에 대해 매우 도전적으로 그 안을 제시해 주었다. 2014 정림학생건축상을 통해 건축학적 작업이란 본질적으로 인간, 사회, 자연, 기술에 대한 총체적이고 융합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함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주제설명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일반인의 관심을 환기시킨 사건이 있다. 다름 아닌 3D 프린터로 총기를 만들어 격발에 성공했다는 것인데, 이를 둘러싸고 총기 규제에 관련한 법안과 그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그것이다. 여기서 이 사건의 의미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되짚어 보면, 개인이 ‘생산’ 활동에 직접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과거 소비자와 공급자의 양분화된 구도로 지속되어 왔던 산업의 기본 속성이 과연 미래에도 지속가능할 것인가 하는 의문점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산업 구조는 근대화 이전의 장인들을 통한 맞춤형(customization)에서 대량생산화(massproduction), 그리고 최근의 다품종 소량생산(masscustomization)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변화되어 왔다. 이러한 산업 구조 변화의 기저에는 기술의 발전은 물론, 소비자들의 욕구가 정량적(Quantity)인 것에서 정성적(Quality)인 것으로 이동함으로써 생겨난 부분이 크다. 다시 말해, 누구나 소유할 수 있는 표준화된 상품의 구매가 아닌 ‘나만이’ 소유할 수 있는 희소성에 좀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정성적 소비행태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고, 더 나아가 소비자들은 나만을 위해 최적화된 상품을 요구함에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정성적 가치와 정량적 기능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진화 중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맥락에서 사용자 개개인을 위해 철저히 맞춤화된 환경 및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미래 산업구조는 무엇이 될까? 

3D 프린터와 같은 자가 생산 방식은 현재 초보적 단계이나, 범용화를 위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조만간 전자레인지와 같이 한 가정에 한 대씩 제공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이미 오래전부터 예측되어 왔다. 세계 최대 유통망 중 하나인 월마트(Walmart) 그룹도 10여 년 전부터 이와 같은 자가 생산 방식의 시나리오에 근거해 물류, 유통의 구조가 일대 혁신 또는 급격한 쇠락을 맞이할 것으로 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정림학생건축상은 이러한 근미래의 ‘개인 생산 시대’의 전환을 예측하고 준비함으로써 한 개인만을 위해 철저히 맞춤화된 종합적 체계로서의 생활공간을 제안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이 공간을 형성할 건축적 요소는 물론, 그 안에 놓이게 될 가구와 도구들, 심지어 문손잡이까지도 계획의 범주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한다. 이것은 ‘인간을 위한 디자인’에서 ‘개인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매우 첨예하지만, 동시에 좀 더 섬세한 개념의 인본적 디자인의 시작인 것이다.

프로세스

PHASE 01: Research & Analysis / 근미래 산업구조 변화에 관한 시나리오: 실현 가능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개인 생산 방식과, 그로 인해 변화된 다양한 사회의 모습을 리서치와 분석을 통해 예측한다.

PHASE 02: Design Application / 선행된 리서치와 분석의 결과를 토대로, 특정 개인을 선정하여 그 사람을 위한 생활공간 자체와 그에 따른 필요 가구 및 도구를 선택하여 제안한다.

설계조건

· 응모자 본인 혹은 직접 접촉이 가능한 대상 1인을 건축주로 선정하여 심층 분석한 후 그 대상을 위한 공간을 설계 조건에 맞추어 기획한다.
· 60㎥의 체적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공간을 구성한다. (형태나 층의 개념도 주어진 체적 내에서 응모자가 자유롭게 결정)
· 60㎥의 체적 내에서 10개의 물리적 요소를 정하여 설계한다. 10개 요소는 건축공간의 물리적 요소(벽체, 천장, 창문 등)는 물론, 가구나 집기와 같은 제품도 포함된다.
· 60㎥의 체적은 공간의 개념으로 이해하여 외부 입면 디자인은 포함하지 않는다.
· 응모자는 선정된 10개의 요소를 각각 정확하게 표현해야 하며, 요소 간의 관계성으로 개인의 독자적 성향 또는 라이프스타일(life style)을 종합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심사위원과 멘토

심사위원: 김찬중

THE_ SYSTEM LAB 대표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스위스 연방공과대학에서 수학하였으며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서울의 한울 건축과 캠브리지의 Chan Krieger Associates, 그리고 보스톤의 KSWA에서 수석 건축가로서 실무를 쌓았으며 귀국 후 현재까지 경희대 건축대학원의 설계전공 초빙 교수로 재직하면서 THE_SYSTEM LAB 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2006년 제10회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청되었으며, 같은 해 중국 베이징 국제 건축 비엔날레에서는 주목받는 아시아 젋은 건축가 6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작업들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저널에도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폴 스미스 플래그십 스토어>, <연희동 갤러리>, <래미안 갤러리>, <한강 보행자터널 프로젝트>, <SK 행복나눔재단 사옥>, <KH바텍 사옥> 등이 있다.

심사위원: 이혜선

이화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전공 교수

이화여대 생활미술과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금성사(현 LG전자)에 근무하다가 도미하여 Purdue University에서 산업디자인 석사와 소비자행동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Motorola Korea에서 전략적 디자인 기획업무를 했다. 2001년 이화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 전공에 부임 후 KT, GM Korea, LG Telecom, 웅진코웨이, Renault-Samsung Korea, 농심, 삼성전자 등을 비롯하여 과학창의재단, 한국디자인진흥원,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등의 공기업과 신상품 개발, 디자인 기획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한, 전통 소재를 응용한 제품 개발에 관심을 갖고 옻칠 슈케어 제품 개발 및 유기 커트러리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멘토: 김홍중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사회학을 전공했다. 사회학 중에서 가장 인문학과 예술 쪽에 가까운 분야를 탐구해왔다. 석사논문에서는 추리소설을 연구했고, 파리에서는 미적/문화적 모더니티에 대한 탐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회 이론과 사회 사상에도 관심이 많으며, 최근에는 한국사회의 청년 문화 중에서 집합적 심리구조(마음의 레짐)를 탐색해 왔다. 오랫동안 발터 벤야민을 사숙했다. 향후, 한국사회를 넘어서는 동아시아 사회들에 대한 문화사회학적 비교연구를 수행할 꿈을 갖고 있다.


시상

대상(5팀) 상금 3백만 원과 상장
입상(다수) 상장과 기념품
대상을 수상한 팀 또는 개인에게는 정림건축 입사 지원 시 가산점 부여

참가자격

국내외 대학 / 대학원 재학생 (휴학생, 입학 예정자 포함, 전공 불문)
참가 신청 당시 학생 신분 혹은 다음 학기 입학 예정자 1팀 1~3명

정림학생건축상 2014 개요

분량4,573자 / 10분

발행일2014년 7월 10일

유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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