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신문

정석훈 건국대학교
조헌 건국대학교

Prologue: Character Scenario

사회가 발전함으로써 모든 산업은 대형화·기업화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화·기업화보다 특출한 자신들만의 재능으로 개인이 주체가 되어 일을 성사시키는 프리랜서라는 직업군이 생겨났다. 이러한 프리랜서는 자신만의 성향이 확실하며, 혼자 일을 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직업군을 말한다. 하지만 프리랜서는 혼자 작업을 하고 자신의 독특한 재능으로만 일을 하는 특징 때문에 점차 도태된다.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이 더욱더 발전함으로써 개인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역할이 바뀐다. 이러한 공간을 프리랜서들이 자신을 알리고 정보 공유의 수단으로 쓰면서 도태될 수 있었던 상황을 벗어나 새로운 네트워크, 새로운 형태를 암시한다.

5년 후 어떤 일이라도 한 가지 직업군이 일을 하는 상황이 줄어들며 새로운 형태의 작업들이 생겨난다. 영화를 제작할 때 영화감독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술가, 건축가 등의 다른 전문가들이 협업(collaboration)해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직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프리랜서들의 작업 형태도 협업으로 변하게 된다.

Site Analysis: Extension

삼청동길은 양옆으로 소규모 디자이너 숍이나 특이한 상업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가로수길’만큼 고유의 성격이 구체화된다. 그것은 사람들을 느림과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요소인 저층부의 디자인숍, 길을 따라 심어진 가로수, 차가 다니기 힘든 차도의 폭, 이곳을 즐기는 사람들 모두가 가로수길만의 성격이다. 하지만 지금의 가로수길은 점점 상업화되어 작은 상점들은 점차 안쪽으로 사라진다. 5년 후 가로수길은 점차 대형화·기업화가 추진되어 거대해지고 점차 가로수길만의 고유한 성격을 잃어간다.

지금의 가로수길의 성격을 유지하기 위해 대형화되는 가로수길에 소규모 상권의 중심이 되는 호텔을 만들어 새로운 가로수길을 제안한다.

Site Analysis: Issue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흩어진 조각들을 모아 새로운 공간을 제안한다.

Architecture: Intermediate Wall

다양한 사람의 특성을 새롭게 정렬하고 그 벽은 건물 전체의 구조체 역할을 한다. 여러 사람들의 특성과 반응해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공간을 구성한다. 이러한 벽은 공간을 만들고 구조체 역할을 하며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의 중간 영역으로 다양한 사람들 사이의 커뮤니티를 구성한다. 이전 호텔의 제안적 요소를 프리랜서만의 특징들로 구성해 다양한 공간 형태, 새로운 커뮤니티 시스템을 제안한다.

Floor Plan: Typical Plan

방에서 필요한 기능을 방 안쪽으로 모아서 새로운 객실 타입을 구성한다. 객실의 이형들이 생겨나면서 면적이 커지는 객실은 기존 호텔의 가족 단위 구성이 아닌 파트너와 함께할 수 있는 유형이다. 공간을 나누는 벽은 사라졌지만 그 안에서 각각의 고유 공간을 가지게 되고, 뚫린 벽 자리에는 회의나 작은 미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구성된다.

이렇게 구성된 아이 호텔은 ‘Intermediate Wall’ 이라는 개념으로 객실과 객실을 나누게 되고 그 벽은 프리랜서들이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광고 요소와 현재 작업을 서로 공유할 수 있게 해 객실 간의 협업을 도모한다. 이러한 이벤트는 각 층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호텔 전체에서 일어나면서 층 개념이 사라지고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큰 보이드 층(Typical Type Public)을 구성해 단순히 가상공간에서만의 소통이 아니라 직접적인 만남을 통한 소통의 공간을 이끌어낸다. 아이 호텔은 서로 다른 전문가들이 자연스러운 협업할 수 있는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