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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tel which Leapt Through Time

권지훈, 김해환, 정지원


권지훈 한양대학교
김해환 한양대학교
정지원 한양대학교


5년 후 문을 여는 중저가 부티크 호텔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거길 찾는 고객은 누가 될 것인가? 우리에게 제시된 고객들은 프리랜서로 일하는 젊은 비즈니스맨, 홀로 여행하는 프로페셔널한 직업을 가진 여성,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는 30대 부부들로 그중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호텔의 공간은 명확성을 가지게 되며 그곳에 홍대, 가로수길, 이태원이라는 장소성과 결합되면 완벽한 한 편의 시나리오가 작성된다. 하지만 이 방법은 명확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오류가 만들어진다. 5년 후라는 시간이 말하듯이 시간은 흐르고 그곳을 사용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도 변할 것이며 나아가 장소성도 변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기존 시나리오에서 탈피해 시간의 1차원의 방향성을 고려하여 3차원 공간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부티크 호텔을 제시한다.

우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할 다양한 이용객에 대응할 수 있는 부티크 호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제시되는 호텔의 공간은 시간 흐름에 따라 다양한 캐릭터를 수용하는 가변성을 지니게 된다. 일시적 차원의 개념이 아닌 5년, 10년, 20년 동안 이태원의 변화 속에 도시와 함께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공간이다. 프로젝트 주제에서 제시된 3명의 캐릭터를 모두 선택하고 시간 변화에 따라 그 대상이 바뀌는 공간이 이태원이라는 도시와 함께 공존하도록 시나리오를 작성하였다.

2012년 대한민국의 20대 후반 젊은이들은 누구나 취직과 결혼에 대해 고민하며 치열하게 살고 있다. 앞으로 5년 후 그들은 직장을 다니는 30대 부부가 되어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서게 될 것이다. 이제 부부는 자신들의 삶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그들은 첫 데이트 같은 둘만의 달콤한 시간을 이태원에서 보내고, 다음날 일정을 위해 교통이 편리한 이태원 부티크 호텔로 간다. 30대 부부는 객실 문을 열고 무거운 짐을 문 앞에 내려놓고, 독특한 욕실에서 하루의 피로를 푼다. 이제 내일의 여행을 위해 잠자리에 든다. 이 호텔의 특이점인 지하에 위치한 객실은 도심의 소음과 빛을 완벽히 차단하며, 그들은 편안한

숙면을 취한다. 다음날 아침 부부는 여행을 위해 도서관에서 정보를 찾은 후 아침식사를 하고 호텔 문을 나선다. 그들이 묵은 이태원은 홍대와 가로수길 지역에 비해 서울의 중심부로서, 오래된 역사적 가치가 살아 숨 쉬고 우리 문화의 독창성이 아닌 타 문화와의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장소로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두 지역에 비해 시간적 흐름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큰 매력

으로, 미군기지 이전 후 공원화가 진행됨에 따라 넓은 녹지와 높은 빌딩이 가득 찬 새로운 도심 공간으로 변화될 것이다. 이렇게 시간 변화에 적응하는 이태원은 5년 후를 넘어 미래까지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시간은 흐르고 공간은 변한다. 그 시간과 공간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 역시 변한다. 즉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며, 그 흐름에 따라 새로운 공간을 요구한다. 따라서 우리는 흐르는 시간에 따라 유연하게 새로운 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능의 분리가 아닌 매스가 분리된 호텔

일반적인 호텔 계획에서 보는 내부 공간의 기능적인 분리가 아닌 건물 외부 매스의 분리를 통해 기존보다 명확히 객실, 공공, 그리고 서비스 영역으로 구분하였다.

도시를 흡수하는 객실, 반사하는 매스

분리된 두 덩어리의 매스 중 하나는 객실 영역으로 숙박 기능을 흡수해 하나의 공간에 집약하도록, 또 다른 매스는 공동 영역으로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과 일반인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반사의 역할을 가지도록 하였다. 우선 흡수 개념의 객실은 옹벽으로 이루어진 대지하부 지하 공간으로 빛을 흡수하는 개념으로 디자인하였다. 아트리움 및 빛창을 이용해 채광 문제를 해결하고 야간의 빛 공해 및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을 가지도록 하였다. 또한 반사적 개념의 공용 영역 매스는 지상에 솟아오른 외부 공간으로 빛을 반사하는 매스와 재질로 구성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도시의 다양성에 대응하게 하였다. 즉 흡수와 반사는 공간적인 기능적 역할과 더불어 매스 형태까지도 결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분리된 공용 영역은 호텔 객실과는 별개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해 인근 주민뿐 아니라 다양한 이용객들이 부담없이 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객실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면부에 배치함으로써 시시각각 변화하는 도시에 대응해 호텔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문화적인 장소를 이용, 모든 이를 수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Character
캐릭터 한 명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캐릭터들을 시간의 변화에 따라 선정하였다.
Strategy
대지에 존재하는 옹벽을 이용, 매스의 반사와 흡수 개념을 통해 호텔 기능을 극대화하였다.

The Hotel which Leapt Through Time

분량2,421자 / 5분 / 도판 5장

발행일2012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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