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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ealing Grove

김성진, 윤선희, 전대호


김성진 인하대학교
윤선희 인하대학교
전대호 인하대학교


가로수길은 변화하고 있다. 갤러리와 공방을 기반으로, 문화와 쇼핑이 어우러졌던 거리에 최근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명품, 화장품 브랜드의 입점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5년 뒤 가로수길은 고급화된 패션거리로 바뀌어 트렌드에 민감하고 구매력을 갖춘 이삼십대 직장인 여성들이 주 이용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직장인 여성들은 재정적 부담감, 생활 불균형으로 빚어진 정신적 불안정, 가사노동과 업무 부담으로 인한 이중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신적인 휴식이다. 그들이 스스로 내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체험과 이를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

호텔은 가로수길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에 위치한다. 볼거리가 많고 화려한 외관의 상점들로 활력이 넘치는 거리에 이와 대비되는 간결한 형태의 매스는 외부와 차단되어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가로수길의 분위기를 만드는 나무는 호텔 내부에서 치유의 공간을 구성하는 작은 숲이 된다. 나무 형상의 구조체가 카페 및 레스토랑, 라운지, 객실의 레이어를 꿰어 구성하는 것이 이 호텔의 기본 개념이다.

가로수길의 활력만큼 사람들은 머무를 공간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호텔의 첫 번째 공간은 가로수길과 소통 하는 카페와 레스토랑이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대화를 나누고, 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휴식을 취하며 한편으로는 슬쩍슬쩍 보이는 호텔 내부 공간에 호기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주어진 부지는 가로수길에 접한 코너 땅으로 호텔 방문객은 카페를 통해 로비로 진입하거나 옆길의 주출입구로 들어오게 되며, 서비스 동선과 공간은 방문객들의 공간과 철저히 분리해 계획하였다.

로비는 방문객이 처음으로 나무와 빛을 마주하게 되는 공간으로 이곳을 거쳐 2층의 라운지로 진입하게 된다. 라운지에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공존하게 하는 동시에 동선과 빛의 유입이 자유로운 대공간을 위해 벽 대신 플로어를 찢고 레벨을 다양하게 만들어 명상, 산책, 독서 등의 행위가 가능하게 계획하였다.

나무와 위층 객실 사이로 떨어지는 빛은 오르락내리락 하는 플로어 위로 떨어져 숲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

객실은 힐링(healing)의 마지막 과정을 위한 공간으로, 모든 객실에는 방문객 혼자서 독서를 하거나, 차를 마시거나, 목욕을 즐기거나, 잠을 자는 일상적인 행위를 통해 명상할 수 있는 작은 방, 명상실(meditation room)이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객실은 나무 위로 또는 사이로 밀집되어 있지만 명상실의 창들은 저마다 시각적 보이드(void)를 가지며 서로 간섭하지 않아 방문객은 이 방에서 각자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다. 총 20개의 객실은 4개 타입의 명상실로 나뉘어 있다. 브릿지는 각 객실에서 코어 부문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지하층부터 올라오는 나무의 가지들은 각 객실의 영역을 형성해준다.

활력이 넘치는 가로수길, 타인과의 대화가 오갔던 카페, 라운지에서의 휴식, 명상실에서 가진 혼자만의 시간을 마지막으로 하루의 여정은 끝난다. 가로수길의 작은 숲 속에서, 도시의 여성들이 내면의 아름다움 또한 얻고 가기를 기대한다.

Level Plan
레벨 차이에 따라 구분되는 대공간에 쏟아지는 빛과 나무 형상의 기둥으로 연출되는 숲 속에서 플로어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휴식을 즐긴다.

The Healing Grove

분량1,637자 / 3분 / 도판 10장

발행일2012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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