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설명회
민성진, 최영덕, 박성태, 김병욱
분량7,559자 / 15분
발행일2012년 6월 27일
유형좌담
2011년 9월과 11월 정림건축 정림홀에서 두 차례에 걸쳐 민성진 심사위원, 최영덕·김병욱 멘토, 박성태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5년 후에 문을 여는 중저가 부티크 호텔’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다. 고객의 패턴과 동선, 부대시설 등 주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던 뜨거운 현장 상황을 8개의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심사위원 민성진 (SKM, STUDIO KEN MIN ARCHITECTS 대표. 건축가)
멘토 최영덕 (더호스피탈리티 서비스 대표)
초대 멘토 김병욱(전 알펜시아 컨트리클럽 부총지배인)
진행 박성태(정림건축문화재단 사무국장)
질의 1
객실, 로비, 연회장 등 호텔 공간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이고, 그중에서도 특히 객실에는 어떤 것을 요구하나요?
김병욱(김) 처음 이 공모전의 취지와 시나리오 작업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드는 한편, 건축도면만 가지고 부티크 호텔을 본다는 것이 가능한지 궁금했어요. 실상은 그렇지 않거든요. 우리가 잘 아는 호텔들을 부티크 호텔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부티크 호텔은 나와 비슷한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말해요. 예를 들어 감옥 콘셉트의 부티크 호텔이 있다면, 감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와서 그들만의 문화를 형성합니다. 객실이나 로비 등 주안점을 한군데에만 두는 것이 아니에요. 위치 포인트와 캐릭터를 정해주었으니, 트렌드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성해봐요. 당연히 호텔이기에 객실이 중요하고, 로비는 호텔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습니다. 시나리오 구성이 중요합니다.
최영덕(최) ‘누가 이 호텔을 이용하나’하는 시나리오가 중요해 보입니다. 거기부터 접근하면 헷갈리지 않을 거예요. 그렇지 않고 하드웨어로만 접근하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거죠. 캐릭터가 명확하면 그에 따라 움직이게 되고 자기만의 콘셉트가 나오게 되는 거죠.
박성태(박) 저는 건축이나 디자인을 하는 학생들이 영화를 찍는다든가, 소설을 쓴다든가 하는 마인드로 이 작업에 접근하면 좋겠습니다. 시나리오를 미리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결국 시나리오 안에서 건축적인 디자인이 들어갈 수 있고, 그 안에서 투숙객의 심리나 함께 가질 수 있는 문화적인 취향을 끄집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질의 2
심사 기준은 무엇인가요?
최 공모전 주제가‘부티크 호텔 디자인과 시나리오’잖아요. 그러므로 우선 부티크 호텔을 잘 알고 있는지를 봅니다. 저는‘부티크’를 얼마나 이해하고 시나리오를 짰는지, 그리고 그 시나리오가 납득할 만한 논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볼 겁니다.
민성진(민) 건축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첫째, 어떤 새로운 경험을 주나, 둘째, 건축적으로 지역 또는 사이트에서 어떤 긍정적(Positive)인 영향을 주느냐, 그 두 가지를 보려 합니다.
김 계획한 레스토랑이 현실적으로 운영이 불가능하다면 문제가 있겠죠. 그리고 객실을 2, 3, 4층에 다 넣었을 때, 마찬가지로 운영할 수 없는 레이아웃을 잡아놓거나 하면 안 되겠죠. 심사위원 입장에서는 경영, 서비스, 설계디자인 등 심사위원 각자의 전문성이 좀 더 들어갈 거고, 시나리오는 어떻게 납득이 될 만한 것인가, 특히‘5년 후’라는 전제를 중점적으로 볼 것입니다.
박 호텔 운영면에서 건축가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잖아요. 서비스 공간의 확보 등 주의할 점 몇 가지 말씀해주시죠.
김 제가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고 컨설팅을 할 때도 있는데,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여러분이 자료를 찾아보면‘객실 수 대비 인원수’와 같은 것을 많이 생각할 겁니다. 고객이 호텔에서 직접 보게 되는 공간을 프런트 오브 하우스(Front of House)’라 하고, 절대 봐서 안 되는 공간을‘백 오브 하우스(Back of House)’로 해서 구분합니다. 이들이 완전히 분리되어야 하는 이유는, 그 큰 건물에서 쓰레기나 오물이 있는 곳은 고객이 절대로 보면 안 되는 공간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레스토랑 주방을 만들 때 음식 쓰레기가 드나드는 공간을 잊어서는 안 되겠죠. 또 다른 예로 건축을 하다 보면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체 면적을 놓고 봤을 때 손님 공간을 약 70%, 서비스 공간은 30%로 설정합니다. 그런데 점점 기술이 좋아지고 호텔도 다양하다 보니 서비스 비율이 더 커지는 곳도, 축소하는 곳도 있긴 합니다.
질의 3
최영덕 대표에게 질문 있습니다. PT에서 소개해 주신 호텔 중 라카사(La casa), 티트리(Tea Tree hotel), IP 호텔을 방문했는데요, IP나 라카사는 식견이 좁은 사람이 봐도 부티크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티트리 호텔의 경우에는 그런 점을 찾을 수 없었거든요.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나는 것인가요?
최 티트리 호텔은 비즈니스 호텔이라고 보면 됩니다. 간단하게 머물다 가는 식인데 이게 기존 호텔과 비교해 안에서의 생활이 훨씬 더 편리하고 불필요한 요소들은 제거된 심플한 디자인의 호텔이라 할 수 있죠. 그곳 1층에 있는 카페도 재미있는 요소죠. 호텔이라고 해서 굳이 자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있을 필요는 없어요. 네스카페라는 브랜드를 도입했는데, 사람들이 익숙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용하죠. 카페에 머물다가 호텔의 존재를 알게 되고, 심지어 카페가 조식을 제공하는 역할까지 하게 되죠. 이처럼‘공간의 다양한 용도’라는 측면에서 인테리어 하나에 국한할 게 아니라 공간이 재미있게 변하는 모습을 말하고 싶었어요.
김 사실 최 대표가 IP 부티크를 예로 들었는데, 제 입장에서 그곳은 부티크 호텔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인테리어, 벽지, 침구류에 변화를 줬지만 실제 오는 손님들은 기존과 크게 차이가 없거든요. 부티크 호텔에는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게 만드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봐요. 반면, 티트리 호텔은 인테리어가 특정 취향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호텔과 그 주변에 모이는 사람들이 비슷한 취향을 갖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부티크 호텔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호텔은 아니니까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웃음)
박 단순히 강한 개성을 보여주고자 치장한다고 해서 부티크 호텔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면 좋겠습니다. 영국에 비슷한 호텔이 있는데, 처음에는 호텔도 아닌 일반 주택의 방 3, 4개로 시작했는데 장사가 잘 되니까 거기서 몇 미터 떨어진 곳에 공간을 사고, 확장되면서 호텔이 되고, 몇 미터 떨어진 곳에 또 호텔을 세웠어요. 그렇게 일반 주거의 방만 있으면 호텔 기능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동네의 아침은 호텔 투숙객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으로 특이한 겁니다. 동네 사람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잘 차려 입은 사람들이나 여행객들이 아침마다 어디로 몰려가서 식사를 하고 다시 몰려나오니까요. 이런 것이 특정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나 합니다. 요강에 제시한 300평이면 꽤 큰 공간입니다. 거기에 객실이 20~50개 들어갑니다. 여러분에게 자유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거든요. 다양하고 재미있게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질의 4
부대시설은 2개를 선택하도록 했는데, 부대시설을 콘셉트에 맞춰서 좀 더 많이 넣거나 아니면 다른 것을 선택해도 되는지요?
민 가령, 남해 힐튼 호텔은 프로그램이 매우 복잡한데, 그런 것을 여러분에게 다 요구하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명시를 안 하면 아예 안 할 것 같아서 2개 정도는 포함해야 된다고 한 겁니다. 2개 정도를 메인으로 보려고 해요. 식당 위치 설정이 잘 되었는지, 서비스에 알맞은지, 프로그램에 너무 치중할 필요는 없으니까 주제에 충실하고“내가 이거 꼭 넣어야 되겠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면 됩니다.
질의 5
저는 세 심사위원에게 하나씩 질문하겠습니다. 먼저 김병욱 멘토께는, 우리에게 주어진 조건인 3인의 캐릭터, 세 가지 사이트, 300평 규모를 가지고 건축주로서 건물을 지어야 한다면 어느 사이트를 선택할지 개인적인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김 저는 오퍼레이터와 컨설팅을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제 역할은‘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돈을 벌게 할 것이냐’거든요. 우선 클라이언트는 땅값이 많이 올라갈 곳을 찾을 것입니다. 우리가 호텔을 운영하면서 생각하는 부분이 비싼 땅이라도 앞으로 더 올라갈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건물을 잘 지어서, 운영을 잘 하는 겁니다. 그런데 아무리 비싼 땅이라도 운영을 잘 하지 못하면 주변의 땅값이 올라도 가치가 내려가겠죠. 그렇게 본다면 제시한 세 군데 모두 잠재력이 매우 큰 곳입니다. 만일 저라면 저한테 익숙하지 않은 지역인 홍대로 선택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 민성진 심사위원께는, 대지 선정 조건을 6 × 6m 코너 땅과 300평, 그리고 대지 비율을 6:4로 설정했는데 세 곳 모두 대지 답사를 다녀왔지만 적합한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유사한 곳을 찾았지만 호텔은 그곳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되어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허용이 가능한지요?
민 가상의 땅은 괜찮아요. 그 동네의 캐릭터가 중요한 거죠. 우리가 기준을 정한 것은 건축적으로 한쪽이 2m고 다른 한쪽이 6m라면 당연히 모든 도로가 6m 쪽으로 나게 할 테니, 그러면 건축의 솔루션이 물리적인 면에서 너무 비슷한 안들이 나올 걸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6×6m 도로에 300평 정도의 땅을 찾을 필요 없이 홍대, 이태원, 가로수길을 다니다가‘이 코너에 그런 땅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그 코너를 정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최영덕 심사위원께 여쭤보고 싶은 것은, 심사 기준에서 ‘부티크’를 얼마나 이해하고 학생으로서 접목하는지 본다고 했는데, 제 생각에 콘셉트나 디자인 프로그램이 학생들이 접근하기에는 제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몇몇 팀을 제외하고 거의 비슷할 것 같은데 그럴 경우 어떻게 다른 심사기준을 적용할 생각인지요?
최 시나리오가 전제 조건인 것 같아요. 다른 팀들이 이해하는 게 어려울 것 같다고 했는데, 이해를 위해서 시간을 많이 써야 할 거에요. 왜냐하면 시나리오가 이해 안 되는데 어떻게 프로그램이 나오며, 그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거든요. 그리고 생각한 프로그램대로 사람들이 과연 움직일 것이냐, 그 프로그램이 과연 사람들을 집객할 수 있는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가, 이런 것들. 우리가 심사할 수 있는 요소들은 얼마든지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질의 6
이번 공모전이 상업적인 성향이 매우 강한 호텔이고, 아무리 공모전이라고 해도 상업적으로 지속가능하려면 현실적으로 임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년 뒤에 3인 중 하나만을 설정해서 기획하는 것은 큰 리스크가 따르는데 어느 정도 보편적인(universal) 다수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요.
김 보편적인 다수’중에 우리가 선정한 3인의 캐릭터 중 한 사람을 메이저로 설정하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블랙을 좋아하는 사람만 그 호텔에 가야 하는 게 아니라(손님 100명을 다 검정색만 좋아하는 사람으로 채울 수는 없잖아요), 다만 주 고객층이 블랙을 좋아하는 거죠. 하지만 매일 검정색만 입지 않고 화이트를 좋아하는 사람이 오늘은 블랙으로 오는 경우도 있잖아요. 어떤 면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객실 크기가 작은 거예요. 이게 매스(mass)로 객실이 300~500개 규모라고 한다면 너무나 많은 고객층을 상대해야 해서 시나리오 작성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가 작은 사이즈를 제시한 것도 특정 캐릭터를 위해 마케팅에 올인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캐릭터의 배경을 어떻게 만드는가도 시나리오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최 우리는 보편적이지 않기 위해 만든 건데, 그걸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하면 의도가 틀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사업성에 대해 고민한 것은 맞아요. 그 점은 매우 좋은 포인트예요. 그런데 우리가 생각할 때는 부티크 호텔이야말로 건축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디자인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상업시설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면 그 특성을 잘 살려서 고유 요소를 가지고 얼마나 사람들을 더 끌어 모을 수 있냐를 생각하는 게 보편성을 고려하는 것보다 우리가 기대하는 결과물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질의 7
캐릭터 3인 안에서도 각자 취향이 다를 수 있잖아요. 예를 들어 홍대라면, 클럽을 좋아하는 프리랜서’에 초점을 맞춘 설계를 해야 하는지 좀 애매모호한 것 같습니다.
김 물론 위법적인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남들에게 혐오감을 주니 곤란하겠죠. 일반 대중에게 크게 혐오감을 주지 않는 선은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최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뿐이지, 그 안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이‘프리랜서가 아니면 안 된다’그런 건 아니거든요. 본인이 나는 비즈니스맨이지만 프리랜서처럼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되죠. 캐릭터에 너무 집착하거나 선을 그을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그러다 보면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가 뻔할 수 있죠. 특정 사람들만 올 수 있는 공간이 되어버리니까. 정리하면,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더 원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접근하는 게 맞아요.
질의 8
호텔이라는 게 상당히 생소한데요, 학생들이 놓칠 수 있는 고객의 패턴이라든지, 동선을 짚어주면 좋겠습니다.
최 청사진을 먼저 그려보는 게 좋아요. 고객이 들어가서 움직이는 동선, 그리고 종업원이 움직이는 동선. 그 동선을 충분히 파악하면‘이 공간이 누구를 위한 공간’인지 느껴질 겁니다. 예를 들어 내가 손님인데 현관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무엇을 보려 할(보게 될) 것이냐, 즉 프런트 데스크가 보여서 체크인 하는 카운터를 볼 건지, 아니면 베이커리 혹은 바(bar)를 보게 될 건지 하는 상상을 해보는 거죠. 그 동선들이 체크인 후 객실에 올라가고, 또 객실에서 나와 다른 방향으로 가면 내가 다른 시설들을 즐기는 동선이 나올 거예요. 종업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내가 출근을 해서 고객과 마주치지 않고 어떻게 동선을 따라다닐지, 외부 식품이나 쓰레기 같은 것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그리고 외부 업체들이 들어와서 어떻게 나갈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고민하다 보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을까요. 우리가 완벽한 것을 원하는 건 아니거든요.
민 저는 심사하면서“해당 캐릭터에 이런 건축물을 제시하고 싶다”하는 관점을 많이 볼 겁니다. 즉, 건물 형태 자체보다는 홍대나 가로수길, 이태원 중 선택한 곳의 특성에 “나는 이러이러한 프로그램에 이런 캐릭터의 건축물을 들여왔으면 좋겠다”의 이유가 적합한지 볼 겁니다. 건축물 하나를 동떨어지게 놓고 그걸 형태로 평가하기보다는 그 지역의 캐릭터에 좀 더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고, 그것을 가늠하는 형태.
김 이번 공모전 참여자가 학생이라고 해서 요즘 학생들이 어떻게 지내나 살펴봤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너무 모범생들만 온 것 같아요.(웃음) 특급 호텔 안 가본 사람들은 한 번 가 보세요. 그냥 들어간다고 해서 쫓아내지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벤치마킹을 너무 특정한, 객실료 낮은 곳으로만 다니지는 말고요. 그런데 디자인이 훌륭한 곳들도 있지만, 문화가 없는 곳도 많아요. 가령 요즘 우리나라도 큰 대회를 많이 치르잖아요. 그러면 외국 손님들이 많이 오는데, 특급 호텔에도 가지만, 워낙 행사가 많아서 (영암의 F-1, 여수 엑스포 등) 조직위원회가 인근 모텔도 활용하거든요. 그런데 거기 가보면 하드웨어는 좋은데 그것을 지원해줄 프로그램과 소프트웨어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음지라고 말하는 거고요. 그런 점에서 벗어나보고자 규모가 작지만 프로그램이 있는 부티크 호텔이 필요한 겁니다. 어떤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올 수 있게 만들어보자는 게 우리 취지입니다.
주제 설명회
분량7,559자 / 15분
발행일2012년 6월 27일
유형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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