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잊고, 학교로 잇다
정윤재, 차민준, 정민웅
분량1,676자 / 3분 / 도판 15장
발행일2024년 8월 27일
유형작업설명
정윤재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차민준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정민웅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폐교된 은혜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 모두가 공생하는 학습 공간을 제안합니다. 폐교로 인해 비워진 공간이 다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아 불광동 커뮤니티를 연결하게 될 것입니다. 초등학교의 구조적 모듈을 해체하여 자연이 관입될 가능성의 공간을 확보하고 자연을 건물 내부로 흡수시킵니다. 이를 통해 여우를 복원하여 생태계를 회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합니다. 기존 불광동의 끊어진 대지를 복원하고,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자연과 지역사회와의 상호작용을 촉진합니다. 폐교 리모델링은 학교를 잊는 따뜻한 마무리이자, 자연과 인간과 커뮤니티를 잇는 새로운 시작일 것입니다.












심사위원 질의응답
최진우 프로젝트의 출발이 도심에 출몰하는 멧돼지의 포식자인 여우를 방사하는데에 있는데, 전제에 대한 수용성에 고민이 든다. 한국 사회에서 여우를 정식 방사시키는 것을 멧돼지가 출몰하는 것보다 더 큰 위협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북한산은 서울 도심에 있기 때문에 여우를 복원했을 때 우려하는 인식이 많을 수 있다. 또 멧돼지 포식자로서의 역할을 여우가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실험적인 과정도 필요하다. 이러한 부정적인 시선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고민했나?
학교 멸종 위기종 복원과 관련한 시민들의 인식 조사 결과를 살펴봤을 때, 곰 복원에 대해서는 위협적으로 느끼는 의견이 컸으나, 여우 복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수용성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 여우는 멧돼지를 직접적으로 공격하기보다 멧돼지 새끼들의 개체수를 조정하고 사체를 분해하는 역할도 한다. 여우는 생태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종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조재원 여론조사에서 찾은 여우 복원에 대한 시민들의 수용도는 부정적인 사건 하나로 여론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부족하다. 이 공간을 향유하고 공간자원으로 활용하는 것 외의 교육과 연구를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이 더 확장되어야 한다. 사람들의 인식이 바뀔 것이라는 상상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같다. 하지만 안전의 수용 범위가 늘어나지 않았는데 이런 공간이 마련되긴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의 긴장된 상태 자체를 수용할 수 있어야 더 큰 범위의 안전을 꾀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이 프로젝트가 갖는 가능성이다.
학교 사람들이 계속해서 수용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도록 상설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또한 여우에 대해 더 첨언하자면, 여우는 원래부터 북한산에 살고 있었다. 인간에 의해 감소된 포식자이기 때문에 다시 개체수를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합당하다.
김정임 초등학교 학력 인구가 엄청난 속도로 줄고 있기 때문에 폐교 활용에 대한 고민을 다룬 점이 좋았다. 그런데 궁금한 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고려를 언급했는데, 장애인의 접근성을 건축적으로 고려했는지 알고 싶다.
학교 대상지가 엄청난 경사지로 이루어져 있다. 노령인구와 장애인과 같은 보행약자는 학교가 장애물이 되어 더 먼 동선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학교의 코어 부분을 연장하는 연결통로를 내부에 배치하여 대상지의 먼 동선을 짧은 길로 연결했다.
원고화 및 편집 심하늘
학교를 잊고, 학교로 잇다
분량1,676자 / 3분 / 도판 15장
발행일2024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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