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림건축문화재단 포럼 시리즈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의 현장 이야기를 글로 옮겨 기록한 것입니다.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는 공공건축 당선작의 핵심 디자인, 실현 과정, 운영 상태를 모니터링함으로써 건축의 공공성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사회에 건강하게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당선과 완공이라는 단편적 관심이 아니라, 그 앞과 뒤, 과정 전반에 걸친 의사결정과 협의 과정을 짚어봄으로써 당선작이 지나는 복잡한 경로를 살폈습니다.
2022년에는 여섯 번의 자리에 아홉 개 공공건축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서울시립사진미술관, 광역소공인특화지원센터, 국립도시건축박물관, MMCA 과천프로젝트의 예술버스쉼터와 옥상정원, 성동구 책마루 프로젝트 중 성동책마루와 성수책마루, 인왕산 초소책방과 숲속쉼터입니다. 앞의 세 프로젝트는 당시 설계가 진행 중이거나 막 완료된 시점에서 점검한 이야기를, 뒤의 여섯 프로젝트는 완성 후 초기 운영이 어느 정도 자리잡힌 시점에서 리뷰한 이야기를 글로 정리했습니다. 이야기 당사자는 당선작의 설계자뿐 아니라 발주처의 기안자, 설계사무소의 실무자, 개관을 준비하는 전시 기획자, 사후 운영 관리자 들입니다. 당선작의 안녕을 이처럼 여러 시점과 관점에서 묻고 살핀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