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anded Space
서유나
분량1,733자 / 3분 / 도판 6장
발행일2012년 6월 27일
유형작업설명
서유나 단국대학교
현재 한국은 휴가 혁명 중이다. 지금은 한국의 일 년 휴가일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적지만 5년 후를 가상해 볼 때 선진국의 장기휴가제가 이슈화될 것이다. 또한 현재 여성의 사회 진출은 날로 늘고 있으며 여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증대되면서 국내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고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5년 후인 2017년도엔 더더욱 여성이 남성 못지않게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가사는 여전히 여성이 전담하고 있다. 즉 사회는 변했을지라도 가정은 그대로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 증가가 여성의 가사 책임을 줄인 것은 아니다. 이러한 점은 사회가 바뀌어가는 휴가 혁명이라는 점에 모순된다.
따라서 이번 공모전에서 제시한 캐릭터 중 ‘홀로 여행하는 프로페셔널한 직업을 가진 여성’을 선정해 사회가 아닌 집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시작하였다.
가사는 왜 여성의 자유를 빼앗았을까? 가사를 즐길 수는 없을까? 만약 가사를 즐길 수 있다면 남성과 같은 자유 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사는 각각의 시간이 짧은 이벤트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시간을 쪼개는 듯하다. 여기서 시간을 쪼갠다는 의미는 의미 없는 시간으로 생각할 수 있다. 가사가 이루어지는 집의 구조 역시 가사를 즐길 수 없게 만든다.
집의 공간들은 기능적인 목적 때문에 분절되어 있어 한 공간에서 가사 중 일부를 지속하는 시간은 짧다. 따라서 시공간의 지속력이 짧기 때문에 가사 시간을 더욱 의미 없게 만든다. 여성이 가사를 즐기기 위해선 가사를 통해 쓰인 의미 없는 시간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집의 분절된 공간은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남성에게만 이러한 의미가 부여될 뿐이다. 집에서의 여성은 가족 구성원에게 봉사하는 입장이기에 딱히 자신의 공간이 없다. 여성의 공간을 그나마 부엌이라고 여기지만 부엌의 위치는 공적 공간에 위치해 일종의 감시 작용으로 여자는 더 구속받는다. 집에서의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은 여성에게 무의미하며 단지 반복되는 동선을 일으키는 요소이다.
기존 호텔 역시 공적인 로비를 거쳐 들어갈 수 있는 사적인 객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집에서의 구조와 비슷하다. 이 또한 반복되는 동선을 일으켜 시공간의 지속력을 짧게 한다. 집에서의 의미없는 시간을 일으키는 요소가 호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호텔은 단기간 동안 집과 같이 셸터(shelter)의 역할을 해야 한다. 따라서 주 공간은 객실이다. 하지만 기존 호텔의 객실은 사적인 부분을 너무 중요시한 나머지 공적 공간과의 연계성이 약하다. 단지 이분법적으로 나뉘어져 있을 뿐이다. 이러한 공간은 집에서처럼 시공간의 지속력을 짧게 한다.
이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사적 공간인 객실과 공적 공간인 호텔의 프로그램을 연계해 호텔 이용객인 여성이 시공간의 지속력을 길게 해주고자 한다. 프로그램은 도서관 같이 조용하고 개인적인 공간과 함께 스튜디오나 건강 관련 프로그램과 같이 좀 더 활동적인 공간이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 특성에 따라 호텔 내 또는 외부의 오픈 스페이스를 통해 객실이 확장이다. 즉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 사이를 이용해 연속적인 공간을 만듦으로써 시공간의 지속력을 길게 한다.

공간을 확장해 시공간의 지속력을 길게 한다.

공간의 분절이 아닌 어떤 힘에 반응하는 공간을 형성한다.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을 연계함으로써 각 객실에 다양성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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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1,733자 / 3분 / 도판 6장
발행일2012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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