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ough a House
강인준, 김재일, 손보미
분량1,080자 / 2분 / 도판 1장
발행일2014년 7월 10일
유형작업설명
강인준 동국대학교 건축학과
김재일 동국대학교 건축학과
손보미 동국대학교 건축학과

불교에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말이 있다. ‘우주 가운데 나보다 더 존귀한 사람은 없다’는 뜻으로, ‘유아독존’의 ‘나’는 ‘천상천하’에 있는 모든 개개의 존재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모든 생명과 인간에게 자기 인격의 존엄함을 일깨워 주는 말이다. 석가가 이 땅에 온 뜻도 바로 이를 깨우쳐 고통 속에 헤매는 중생을 구제하고 인간 본래의 성품인 ‘참된 나(眞我)’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던 산업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획일화, 보편화된 삶의 방식을 강요받아 오면서 개개인의 존엄성은 외면당하고, 표현의 자유 또한 억압됐었다. 이제 이런 기존의 질서가 허물어지고 있다. 개인의 정체성과 개성, 가치를 회복하고자 개개인의 자아실현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디자인 패러다임은 신을 위한 디자인에서 인간을 위한 디자인을 지나 개인을 위한 디자인으로 전환되고, 기술의 발달방향 또한 개인화되어 가고 있다. 요즘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3D 프린팅 기술의 발달과 보급을 통해 근미래에는 개개인이 자유롭게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오픈소스와 네트워크 및 IT 기술의 발달로 개인과 개인 간의 정보의 교류와 소통이 더욱 강화되어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새로운 가치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현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렇게 개인에 의한 생산방식이 발달하여도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자아실현을 위해 새로움에 도전하려는 개인 내면의 의지가 없다면 그 무엇도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내면의 힘은 자신의 삶을 즐기려는 태도와 여유에서 나온다. 일상의 경험이 그 개인의 삶의 태도를 만들어낸다. 이에 근미래에 한 개인을 위해 맞춤화된 생활공간이란 일상 속에서도 그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여유를 찾아주며 그 공간 안에서 개인 생활의 깊이가 쌓여가는 공간이 아닐까? 우리는 우리의 건축주인 권혜린(28세) 양과 그녀가 일상 속에서 느끼는 행복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녀를 위한 여유의 공간은 어떤 모습일지 그려보았다.
Through a House
분량1,080자 / 2분 / 도판 1장
발행일2014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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