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ption: 사회국가의 새로운 물결
최수영, 최성우, 최재욱
분량3,668자 / 7분 / 도판 1장
발행일2015년 6월 26일
유형작업설명
최수영 명지대학교 건축학과
최성우 명지대학교 건축학과
최재욱 명지대학교 건축학과

ANALYSIS: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개성의 변화
사회주의 체제의 북한이 통일로 자본주의의 시장 경제체제를 받아들여 점차적으로 개발이 진행된다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 과정에서 개성의 맥락을 고려한 개발 방식이 제안되지 않는다면 개성은 현재 대한민국의 많은 도시들이 계획되었듯이 자본주의적 성격의 도시로 개발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개성이 가지고 있던 환경과 맥락이 사라진 무미건조한 모습의 도시가 계획되고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도시적 문제를 답습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존의 맥락을 유지하면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장점을 조화롭게 담아내는 새로운 주거 형식을 제안할 것이다.
COMPARISON: SUPER BLOCK & MICRO DISTRICT
새롭게 제안하는 ‘다공성 무지개떡 도시’는 개성이 추구했던 자급자족의 주거 단위가 가지는 한계를 자본주의의 슈퍼 블록 개념을 통해 보완하려 한다. 서로 다른 사상에서 다른 모습으로 개발된 다목적 이용Mixed Use의 개념이 가지는 장·단점을 서로 조화하여 발전의 기회를 가지는 ‘다공성 무지개떡 도시’를 제안하려 한다.
SUPER BLOCK: Gumi National Industrial Complex
① 장점 SPEEDY: 한 가지의 목적을 이루는데 필요한 기반 시설들을 블럭으로 구획하여 빠른 성장의 기반을 가진다.
② 단점 SERVERANCE: 상업, 주거 블럭의 거대화로 인해 블록간의 거리가 멀어져 사람들의 생활 환경이 악화되었다.
MICRO DISTRICT: Pyeongyang, North Korea
① 장점 COMMUNITY: 자급자족을 위한 방법으로 직주 근접을 제안하여 블록 내에 사람들 간의 다양한 교류가 일어났다.
② 단점 STAGNATION: 소규모 블럭으로 인해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한정적이라 발전의 여지가 부족한 실정이다.
MIXED USE: 슈퍼 블럭과 마이크로 디스트릭트 개념의 조합
자본이 유입된 개성의 모습은 급변 할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본주의적 개발에 대응하고 기존 사회주의의 ‘다목적 이용’의 개념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슈퍼 블럭과 마이크로 디스트릭트-생산시설과 주거시설이 공존하는 소구역-의 개념을 조합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저층에는 상업과 업무시설을, 상층에는 주거시설을 배치하여 두 성격의 동선으로 구분되는 집합 주거 안에서 조화로운 배치를 계획했다.
① HIGH FLOOR -MICRO DISTRICT :
3~5층은 1가구 1주택 분양의 부담을 줄이고 사회 변화의 대응하기 용이한 임대주택을 계획했다. 새로운 주거는 기존 개성의 개발 방식인 마이크로 디스트릭트의 개념처럼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했다. 모든 공간을 개인이 소유하는 주거 공간에서 일부 공간을 외부로 내어 임대비용을 줄이고 이 공간을 가게로 임대하거나 야외 공간으로 사용하여 공동체적 성격을 띈 공간을 형성한다.
② LOW FLOOR -SUPER BLOCK :
1~2층은 개성이 자본주의의 유입으로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완충 공간으로 계획했다. 완충의 공간은 슈퍼 블록의 개념처럼 상업 활동과 주거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형식으로 개방되고 연결도 가능한 상업 시설을 배치했다. 이로써, 주변 지역의 상업시설을 공급하고 또한 업무시설을 통해 직주의 관계를 해결한다.
PROROUS: 이웃사람들과 공유를 경험 할 수 있는 ADAPTION SPACE
사람들은 사회에서 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강요 받고 있지만 이러한 공동체 의식을 경험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웃관계에서 자신의 작은 부분을 공유할 때 이웃 역시 자신의 것을 내어주고 심리적으로 가까이 다가올 수 있다. 주거인마다 자신이 꾸민 공간을 내어주면서 자연스레 다양한 이웃과 관계 맺는다.
PROCESS
새롭게 제안된 주거의 모습은 주거공간과 공동체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계획 한다. 모든 공간을 개인이 소유하는 것이 아닌, 주거의 한 부분을 이웃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을 경험한다. 작은 부분을 공유하면서 심리적으로 이웃의 공유 공간 또한 쉽게 다가설 수 있다.
CONTEXT SETTING
주거단지를 계획하는 과정에 있어, 도시적 맥락과 도시의 주변 두 필지의 개념과 주변에 대한 접근 방식을 고려했다. 즉, 주어진 필지 내부만의 계획이 아닌, 주변 필지와 도시적 맥락에 어우러지는 주거를 계획했다.
① 축의 연계: 주거 사이의 공간을 구분의 공간으로 남겨두는 것이 아닌 주변의 주거 축과 연계하여 축들이 생활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② 가로의 대응: 통일로에 접한 부분은 도시의 축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상업 시설을 배치해 도시의 성격에 반응했다.
③ 마을 공동체: 필지 내부만의 공동체가 아닌, 세 필지가 만나는 부분을 열어줌으로 세 필지가 함께 사용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마을 공동체를 형성한다.
심사평
황두진 이 프로젝트의 묘미는 반전에 있다. 처음에 보면 매스와 매스 사이의 외부 공간들이 너무 비좁아 비례의 적절함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저층부로 내려갈수록 오히려 공간 사이의 연계가 강화되며 단면에서 이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네 덩어리를 일렬로 배치한다는 하나의 생각이 반전하여 그에 직교하는 또 다른 공간의 흐름을 설정하고, 거기서 또 한 번 반전하여 외부 공간의 흐름에 적절한 분절과 변화를 주는 기법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다만 복합이라는 주제는 다소 상식적으로 처리한 느낌이 있다. 또한 대지가 좀 더 동서로 길거나 매스 하나를 생략하여 세 덩어리로 접근했으면 개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외부 공간의 질을 현저히 높일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다.
지정우 사회주의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유형을 변형하여 좀 더 풍부한 공간감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단순해 보이기도 하지만, 큰 단위의 유형에서부터 작은 공간의 변화까지 점진적으로 매스의 변화가 있어 인상적임과 동시, 수직적 요소가 그만큼 적층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러나 그 사이 공간들이 보여주는 다공성은 매력적이며 반복적인 형태 안에 프로그램적인 변화가 좀 더 드러났으면 좋았을 것이다. 지하 공간 또한 지상과 구분되어 주차공간으로만 머문 한계가 내내 아쉽다.
황지은 도시 맥락에서 건축적 보편 해를 찾으려는 노력이 돋보였던 작품이며, 다른 필지로도 이식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 생각했다. 해당 필지의 내·외부의 결합이 유기적이고 사적, 공적 공간의 점유 형식이 유연하게 분리되어 있다. 네 개의 동으로 분리된 건물과 그 사이를 이루는 세 개의 사이 마당 (혹은 통로 공간)이 동등한 비율로 배분되어서 분리된 위계 보다는 일정한 성격을 부여하고 있다. ADAPTION이라 일컫고 있는 상부 돌출 공간은 마당만큼의 간격으로 옆 동의 벽과 마주하고 있어, 사생활 침해 없이 사이 마당을 시각적으로 점유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되었다. 건물의 형상과 배치가 강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대지 주변의 정황과 맥락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가 좀 더 필요하다.
임동우 매스의 구성에 있어, 도시 공간의 경험과 어반 디자인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음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긴장감 있는 매스의 구성에서 그 감각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단순한 프로그램 배치가 아쉽고, 막상 지하 층에서의 경험이 잘 읽히지는 않았다. 또 한 부분은 완전히 지하 주차장 램프로 할애한 점은 과감하게 개념을 밀고 나가지 못하고 타협하는 태도를 보인 듯하여 이 점이 아쉽다.
Adaption: 사회국가의 새로운 물결
분량3,668자 / 7분 / 도판 1장
발행일2015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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