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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현관

바래 (전진홍, 최윤희)


BARE (전진홍, 최윤희) BARE(바래, Bureau of Architecture, Research & Environment)는 건축 행위를 리서치(research)에서 시작하여 주변환경(environment)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까지 고민하는 건축 뷰로(Bureau)이다. 종묘 서쪽 담벼락 옆에 위치한 사무실 겸 집인 한옥에서 함께 운영하고, 함께 가르치고, 함께 생활하는 전진홍, 최윤희로 구성된 건축 듀오이다.

리서치 보조 김인호


기획 배경

프로젝트 개요

‘함께하는 현관’은 기존 공동주택에서 사적 영역으로 구분되던 공간, 즉 현관의 개방 가능성을 연구하고, 다음으로 공동주택 내 주민들이 모이고 이웃과 소통이 가능한 나눔의 장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리서치는 공동주택의 공용공간(현관과 연계영역)의 유형 및 현상을 조사하는 것, 다음을 플레이킷(playkit)을 통해 입주자가 직접 시나리오를 만들어보는 프로토타입 (prototype) 개발 두 가지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오픈콜을 통해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대상지를 선정하며, 시민 스스로 공동체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공동체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면, ‘함께하는 현관’을 제작하고 설치할 수 있다.

추진배경

1. 함께하는 공간과 행위

공동주택에서의 ‘함께’란 어떤 의미인지, 또 그 안에서 공공미술의 역할은 무엇인가. ‘단순히 공적, 사적 소유관계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닌, 다양한 공적 행위가 발생하는 ‘함께하는’ 공간을 그려본다. 일상이 보이고 주민의 다양한 담론과 (정치적, 사회적) 활동이 자유롭게 오가며, 예술적 표현이 가능한 공간이 있다면 도심 속 공동주거 안에 새로운 가치를 논할 수 있지 않을까?

2. 작은 균열과 차이

일상(주거지, 삶, 공공주택)과 비일상(문화, 예술, 공공예술)의 차이를 조명한다. 일상적 공간과 공간 사이에 위치한 장소인 현관과 연계영역이 공적과 사적 영역의 관문 혹은 사이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일상의 동선에 문화공간이라는 비일상적 공간이 노출되면서 다양한 성격의 ‘차이’가 생기고, 이런 틈에서 생기는 새로운 흐름을 통해 공공 예술이 일상에 한층 다가서도록 한다.

생각과 의도

1. 공유 플랫품

‘함께하는 현관’은 사람, 장소, 사회를 연결하고 공유하는 장소이자 플랫폼이다. 공동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이며, 공동의 가치를 형성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 공공공간이 나의 이웃과 함께 사용하는, 가꾸어나가고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과 형태가 더해서 공공장소로서의 전환을 목적으로 한다.

2. 공공예술에서의 역할

공공주택에서 공공예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공공예술의 개념은 관람에서 참여형으로 변환되고 있다. 공동체의 활동과 더불어 사회적 확장의 역할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주제와 컨셉

기존 공동주택 내의 현관과 연계영역의 공용공간(communal space)는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의 접점(threshold)이자 불확실성과 여지가 있는 도심 속 틈(tolerance)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의 ‘공용공간’을 어떻게 사회적 확장이 가능한 ‘공유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이웃과 마주치고 모이고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으로 재조명하고자 한다.

주제와 컨셉

‘함께하는 현관’은 공용공간의 공유문화를 열 새로운 공간과 프로그램 개발을 제안한다. 기존의 폐쇄적이고 획일적인 공간에서 이제는 만남(Meet), 놀이(Play) 등 다양한 활동과 담론을 생성하고 참여적 활동(Make)을 통해 새롭게 상상하고(Move)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리서치

정의

전용면적 공동의 방, 주방, 거실, 욕실 등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공간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공간

공용면적 개인적으로 쓰는 전용면적과 다르게 현관, 엘리베이터 등 같이 쓰는 공간. 전용면적과 공용면적의 합을 공급면적이라고 함

기타 공용면적 경비실, 기계실, 노인정, 관리실 등 주민 편의시설과 지하주차장 (공급면적에 불포함/ 기타 공용면적)

서비스면적 베란다, 발코니 등 실내가 아닌 야외에 속한 공간. 용적률, 전용면적, 공용면적 어디에도 속하지 않음.

단독주택 건축법에 의한 건축물 용도 구분의 하나로, 일반적으로 하나의 주택 안에 하나의 세대가 생활할 수 있는 구조로 된 주택을 말한다.

아파트 주택으로 쓰이는 층수가 5개 이상인 주택

연립주택 주택으로 쓰이는 1개 동의 바닥면적의 합계가 660제곱미터를 초과하고 층수가 4개층 이하인 주택.

다세대주택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은 건축규모를 기준으로 구분되며, 연면적이 660제곱미터 이하이면 다세대주택이다.

현황

현황1: 전실확장 불법개조

— 2010~2015년가지 아파트 불법개조 6,863건 중 전실확장이 3,734건으로 전체의 54% (출처: 국토교통부, 2015.08)
—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대한 법률’이 2015년 1월 실행됨에 따라 종합정밀점검 대상을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11층 이상 아파트로 확대.
— 전실확장으로 공용공간에 있어야 할 스프링클러가 집 안으로 들어가 살수 반경이 나오지 않음. 현재는 주택 법 위반으로 원상복구를 해야 함.

발코니 확장의 합법화(2005)

불법 발코니 확장이 만연했던 2005년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 되었으나, 대신 세부 규정을 강화해 발코니 확장으로 인해 초래하는 위험요소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추어졌다. 2012년에는 아파트 외 다가구주택의 발코니에 구조변경도 가능하게 하였다. (이처럼 발코니 확장이 가능해진 것처럼 현관도 확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러한 확장은 공동체의 공유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현황2: 공용공간의 개인화

공동체 형성 의식의 부재로 개인의 물건이 공용공간에 적재됨. 가령 화분, 쓰레기, 우편함, 우유팩 보관함, 자전거, 분리수거함, 유모차, 우산곶이, 시장바구니, 택배 등 (공동주택에서 함께 생활을 하면서 공용부분을 얼마나 공유할 수 있으며,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

현관유형의 변천사

여기에서는 우리나라 주거 유형을 살폈다. 주거변화에 따라 현관의 면적과 기능이 축소화된 것을 볼 수 있다.

참고사례

1.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형 주택

서울시+SH공사
설계: 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
— 서울시와 SH공사가 2013년 예술인의 경제적 안정과 예술활동을 지원하고자 설립
— 입주자를 먼저 선정 후 설계과정에서 의견 반영
— 입주자 이외에 주변 주민에게도 오픈된 공용공간

공용공간1층

입주자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음식을 나누기도 한다.

외부마당

건물 사이의 마당은 무대가 된다. 입주자와 주민이 다양한 문화행사를 만든다.

층 공용공간

공용공간과 층간을 잇는 계단에는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2. 판교 테라스하우스

설계: 리켄 야마모토

“각 주택의 1층은 가족을 위한 거실, 2층은 커다란 현관, 3층은 침실로 구성했다. 2층의 커다란 현관은 유리로 마감했는데, 가능하면 공용공간을 개방된 장소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장소는 각 주택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용도를 바꿀 수 있다. 취미활동을 하는 방이나 작업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응접실로 이용해 손님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아이들의 놀이터로 이용해도 된다. 내부에서 생활하는 가족들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이웃에 개방하고 그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장소다. 가족의 사생활과 이웃과의 공동체는 서로 양립하기 어렵다. 그것을 양립하려면 어떤 방법을 이용해야 할까? 공용공간과 개방된 현관 홀은 그 방법 가운데 하나다.” — 리켄 야마모토, 〈마음을 연결하는 집〉(164쪽) 중에서

개념설정

‘함께하는 현관’은 공용공간과 개방된 홀의 연결로 인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시각화 한다. 이를 통해 주민 스스로 필요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계기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토타입

왜 플레이(play)인가?

1. 놀이, 게임 Paly, Game

이웃과 스스럼없이 만나며 어울릴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게임의 요소를 도입하여 다양한 공동체적 가치를 경험하게 한다. 혼자만의 생각을 다른 사람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해주는 과정이다.

2. 경험, 공감 Experience, Empathy

현재 삶의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눈다. 익숙한 우리 일상에 어떠한 새로운 것 혹은 공간이 더해질 수 있는지를 관심을 쌓고 논의한다. 아이디어 및 시나리오를 함께 나누면서 가상의 공간과 활동을 함께 생각한다.

3. 공유(된) 가치, 선택 Share(d) Values / Choices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동목적의 가치와 의미가 생긴다. 구체적인 결과물(프로그램, 공간)에 함께 도달한다. 지속적인 관심과 애착을 가지고 가꾸어 나간다.

프로그램

BARE가 개발한 플레이킷과 함께 아래 프로그램 및 워크숍을 진행한다.

1. 놀이게임 워크숍

‘함께하는 현관’의 의미를 이해하고 가치를 깨닫기 위해, 이웃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놀이와 결합한다. 게임을 통해 공동체적 가치에 대해 생각을 나눌 수 있다.

2. 아이디어 공유 워크숍

개인 소유에서 공유로 변환되는 공간/프로그램(공유, 교환, 거래 등)을 만들기 위해, 작가 한명이 아닌 주민 공동의 생각을 모은다. 주민 스스로가 직접 필요한 시설과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데 참여한다. 가상의 시나리오를 통해 미리 경험하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프로그램 예시로 공유서점, 한평 텃밭, 캠핑마당 등이 가능하다.

플레이킷 디벨롭과 플레이킷

플레이킷은 하나의 큰 공간보다는 작고 유연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다양한 개별 유닛을 적재하거나 조절해 만드는 조립식 모듈이다.
• 모듈: 선반/장, 계단, 수납함, 의자, 벤치, 테이블, 레일, 게이트, 바닥 등

함께하는 현관

분량4,637자 / 10분 / 도판 27장

발행일2017년 12월 18일

유형작업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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