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박성태
분량897자 / 2분
발행일2017년 12월 19일
유형서문
도시 패러다임은 전환기를 맞고 있다. 고도 성장기의 중앙집권적 방식으로는 지금 도시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 새로운 출구를 찾아야 하나, 주택과 토지 그리고 자본은 점점 소수에게 집중되고 있고, 이에 따른 불평등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여전히 시민 사회의 창의성은 억압되고 지역적 다양성은 간과되며 전통적인 토착적인 지식은 무시되고 있다. 생각만큼 도시의 삶에서 시민 주도, 공정과 평등으로의 변화를 경험하기 어렵다. 서울의 도시정책도 시민 다수를, 특히 힘없고 가난한 시민들을 서울 밖으로, 살던 지역 밖으로 내모는 데 개발 사업과 마찬가지로 도시재생 사업도 일조하고 있다. 세상이 바뀌어도 축출되거나 배제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도시가 서울이다.
우리는 어떻게 신뢰와 포용, 소통과 합의에 바탕을 둔 도시 공동체를 이루어갈 수 있을까. 그리고 시민이 주체성을 갖고 도시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방법은 무엇일지, 시민개개인의 연대에 기반을 둔 도시공동체의 모습은 어떠할지, 시민의 자발적인 운동이 새로운 체제로 이행하기 위한 동력으로 전환될 수 있는 협력의 방식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대중적 의제로 올려 다양한 논의의 과정을 거치는 합의의 정신을 어떻게 구현할지를 모두 시민이 주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사회·경제적 평등이라는 이상은 멀리 있는 꿈이지만, 실현 과제를 풀어낼 지혜 역시 시민의 공론장에서 나올 것이라고 믿는 이유다.
〈시민의 도시, 서울〉에서 ‘사회 자본’, ‘공동의 부’, ‘지역공동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여덟 분의 사회학자, 행정가, 건축가, 활동가, 도시학자, 정치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시민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눴다. 여기에 모은 이야기들이 시민에 의해 바뀔 수 있는 도시, ‘시민의 도시, 서울’을 만들어가는 작은 계기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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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2017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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