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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세대와의 공통분모는?

김세진, 김샛별, 윤성영, 전상규, 조윤희, 홍지학

초대 건축가들과의 인터뷰 가운데 ‘동 세대와의 공통분모’에 대해 이야기해준 다섯 팀의 말을 한데 모았다. 이들은 일과 삶을 같이 즐기고 싶어 하고, 소규모 예산의 현실 속에 씨름한다. 상황과 처지가 같기에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같은 세대 신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세진(스키마) 나를 포함해서 요즘 건축가들은 건축가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개인으로서의 삶도 중요하게 여긴다. 자신이 좋아하는 건축일을 하면서 내 삶을 어떻게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음을 느낀다. 일은 즐겁게 하되, 일 외의 삶도 소중하게 지키면서 작업을 해나가는 게 보인다. 그건 영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샛별, 윤성영(아에아) 소규모의 저예산 작업이 주를 이루다 보니 이상보다는 현실적 고민을 자주 나누는 편이다. 주로 건축주와의 이해관계, 시공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공유한다. 최근에는 지방 도시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젊은 건축가들을 만날 기회가 몇 번 있었다. 당연히 건축가로서 지방 도시에서 겪는 어려움이 큰 이슈다. 그러면서도 각자 이상을 꿈꾼다. 어쩌면 우리 손과 입은 현실 속에서 움직이지만, 머리는 그 너머에, 이상의 공간 속에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곤 한다.

전상규(보.건.소.) 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들보다는 같이 일했던 동료들과 이야기가 더 잘 통한다. 같은 걸 지향했기 때문인 것 같다. 당시 동료들이 어떤 디자인적 측면을 공통으로 추구한다기보다는 완성도에 대한 의지나 열망이 비슷하다. 물론 그건 건축가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겠지만, 거기까지 가기 위해 얼마나, 어떻게 고군분투할 것인가를 같이 고민한다는 점이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다.

조윤희(구보건축) 나는 별로 그런 걸 못 느끼겠다. 다들 각개전투하는 분위기다. 우리는 유학을 다녀왔는데 네트워크도 없고, 연속성도 없고, 일도 우리가 알아서 따야 한다. 요즘은 생존에 급급한 상황이다 보니 동시대의 무언가를 공유하면서 건축 작업을 한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 

홍지학(구보건축) 상황과 처지만 공유하고 있는 것 같다. 모이면 늘 소규모 건축만 만드는 이 시장의 무엇이 문제고, 어떻게 해야 개선이 되고, 이런 이야기만 한다. 관심의 초점은 그런 데에 있다. 건물에 무작정 큰돈을 들일 게 아니라 합리적으로 짓고 싶은 것뿐인데 그 프로세스에 말이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 다들 그런 점에 공감하고 있어서, 만나면 이걸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자주 이야기한다. 

동 세대와의 공통분모는?

분량1,032자 / 2분

발행일2019년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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