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미티드 에디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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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682자 / 3분 / 도판 5장
발행일2016년 1월 26일
유형에세이


제7회 언리미티드에디션이 열린 일민미술관 입구 전경 / 사진: 김성일 
제7회 언리미티드에디션의 부스 전경 / 사진: 김성일

총 4일간 열린 제7회 언리미티드에디션은 11월 4~5일은 사진가, 디자이너, 아티스트들이 제작한 포스터가 선보이는 ‘포스터 온리’ 전이, 같은 달 7~8일에는 ‘서울 아트북 페어’ 전이 열렸다. / 사진: 박길종 
제7회 언리미티드에디션에서는 참가자(굿-즈) 중 일부가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 사진: 김성일
<언리미티드 에디션>(이하 UE)은 매년 한 차례 독립출판/아트북 제작자가 한 자리에 모여 자신의 작업과 서적을 홍보·판매하며, 그 시기에 맞춰 신간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스페셜 부스와 프로그램을 통해 그해 주목할 부분을 짚는 행사다. 전체 비주얼과 디자인은 2009년 1회부터 지금까지 박선경 디자이너(현재 스튜디오 ‘카르포’ 운영자)가 맡아 진행하고 있다. 지금의 룰이 정해진 것은 3회 때의 일이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좌측에는 프레임이, 중앙에는 사선의 경계가, 우측에는 행사의 횟수를 표기하고 이 세 가지 규칙을 계속 변주해왔다. 1회와 2회의 포스터는 훨씬 더 평면적이지만 사선의 시선이 전체 방향을 지배하고 있다는 건 처음부터 변하지 않았다. 그 중앙을 가르는 사선에 대해 생각한다. 책 혹은 독서 혹은 출판물이라는 튼튼하고 오래된 어휘로만 호명하기에는 불안정하고 들끓는 이 문화를 가로지르는 무언가에 대해. 나는 지난 6, 7회의 포스터를 유독 더 좋아하는데, 그 몇 가지 규칙을 ‘더 드러내지 않는’ 방향으로 나갔기 때문이다. 이제 UE의 포스터는 디자이너 박선경이 문학적으로 빗댄 가치를 암시하는 척 실은 숨기면서 제작자와 방문객 사이의 암호로 기능한다. 문자는 점차 뒤로 물러나고, 확언할 수 없는 이미지가 취향의 코드로 더 사용되길 바란다. www.unlimitededition.org
언리미티드 에디션 포스터
분량682자 / 3분 / 도판 5장
발행일2016년 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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