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search close
https://archnews.manualgraphics.com/v26-cover-emergingarchitects/
문단구분
글자크기
  1. -
  2. +
배경
  1. 종이
글꼴스타일
출력
  1. 출력
목차

BUS

조성학, 박지현

첫 독립, OMR

조성학 대학 졸업하자마자 뭐든 해보자고 마음 먹고 우리 둘과 바이아키텍쳐의 이병엽 소장까지 함께 창업해 무작정 일을 하나 받았었다. 그런데 실무 경험이 없다 보니까 너무 막막했고, 결국에는 그 일이 잘 안 됐다. 6개월 정도 지나서야 건축사사무소에 들어가 일을 배워야겠구나, 깨달았다. 그때 팀 이름은 OMR이었다.

박지현 OMR 카드의 OMR이다. 그 당시엔 이름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짓지 않았다.

실무 경험

첫걸음

조성학 나는 스튜디오 케이웍스에 짧게 있었는데 일 잘하는 직원은 아니었고 그곳에서 디자인 걸음마를 뗐다. 학생 때 내가 했던 것은 문제가 주어지면 ‘이런 방향으로 풀어보겠다’고까지 개념적으로 제시했던 것이지, 디자인한 게 아니었다. 그런 상태로 사무소에서 일을 시작하려니까 처음에는 암흑이었다. 어쩔 줄을 몰랐고 많이 혼났다. 김광수 소장님이 요즘은 어떻게 직원을 가르치시는지 모르겠는데, 당시에는 제가 잘 모르다보니, 바로 옆에 앉으셔서 하나하나 과외수업하시듯이 알려 주셨다. 그때 매우 압축적으로 많이 배웠다. 그리고 건축주 미팅을 지켜볼 수 있었는데,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배웠다. 소장님이 워낙 카리스마 있으신 분인 데다가, 말씀도 굉장히 잘하셨고 손짓을 잘 쓰셨다. 모두를 집중하게 만드는 움직임이다. 그런 사소한 부분까지도 영향받았다.

수습할 용기와 반면교사

박지현 매니페스토에 입사해 실무 과정을 거치며 우리가 설계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회사 운영에서도 무엇을 챙기고 욕심내야 하는지, 혹은 어떤 걸 버려야 하는지를 배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매니페스토의 소장님들 또한 뉴욕에서 막 귀국해 사무소를 시작하셨던 때였기 때문에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고, 그 와중에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셨다. 나는 곁에서 자연스럽게 그런 태도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새로 시작하는 회사에 합류하여 일을 배운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막막하고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지만, 회사의 성장 과정을 가감없이 경험할 수 있었고, 다시 얻기 어려운 기회였다.

특히 프로젝트의 성격과 규모가 매우 다양했다. 메니페스토의 철학, “숟가락부터 도시까지”가 정직하게 지켜졌던 때였기도 하다. 실제로 내가 참여했던 프로젝트를 돌아보면 제품 디자인부터 사인 계획, 엠플라자 대수선, 아파트 인테리어, 고급주택설계, 코엑스 메가박스 리뉴얼 등 반복된 성격의 프로젝트가 단 하나도 없었다. 직원 입장에서 보기에 소장님들은 항상 의연한 듯 느껴졌지만, 돌이켜보면 여러가지 벌어진 일들을 수습하기 위해 매일매일 정신없이 지내셨던 것 같다. 결국 그때의 모든 경험은 지금 나의 사무소를 운영하며 수정해야 할 것과 유지해야 할 것들을 꾸준히 고민하게 된 소중한 자산이다.

조성학 그런 측면에서 실무 경험이 지금 사무소 운영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 왜냐하면 우리가 거쳐온 사무소 소장님들이 신생 사무소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이미 겪으셨고, 우리의 이정표가 되어 주셨기 때문이다.

두 번째 독립

조성학 그렇게 각자 실무 경험을 하고 3년 뒤 자연스럽게 OMR 멤버가 다시 모였다. 당시에 이병엽 소장이 다니던 회사를 가장 먼저 퇴사했고, 바로 지인의 주택 설계를 맡게 돼서 주말마다 셋이 모여 그 일을 했다. 나도 회사를 그만둔 뒤, 이렇게 된 김에 본격적으로 일을 해보자고 뜻을 모았고 박 소장도 일을 정리하게 됐다.

박지현 그런데 나는 그때 너무 두려웠다. 왜냐하면 서울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둘과 달리 나는 홀로 자취를 하고 있어서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생활비가 만만치 않았다. 독립을 늘 꿈꿔왔지만, 대충 봐도 당분간 돈 벌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이런 고민 탓에 오래 망설였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첫 주택 설계 계약금 9백만 원을 받고 설계를 시작했는데, 의뢰인이 공사비를 스크린 골프장에 투자하게 되어 결국 집을 못 짓게 됐다. 손꼽아 기다리던 첫 작업이 계획안으로만 남으니까 더 부담이 커졌다. 그런 상황에서 조 소장과 이 소장이 강남역 공유 오피스에 월 20만 원 내고 자리를 얻어 앉아있고, 나는 퇴근하고 나서 뒤늦게 참석하는 일을 반복하던 때였다. 그러다 문득 ‘지금 합류하지 않으면 나중에 공동 소장으로 대우도 못 받겠다’ 싶어서 퇴사를 결심하고 회사에 말씀드렸다.

조성학 친구들끼리 같이 일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무작정 시작했고, 2년 뒤 이병엽 소장이 독립했다. 그 후 둘이 하다가 3년 전에 우승진 소장이 합류해 다시 셋이 됐다.

정형화된 설계과정 거부

박지현 우리에게는 어린 나이에 회사를 시작하며 가졌던 치기 어린 반항심 같은 게 여전히 남아있다. 우리는 학생 때 공모전을 많이 했다. 왜냐하면 학교에서는 대지 분석부터 조닝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프로세스로 설계를 가르치는데, 일단 기존의 방식이 지루했다. 그리고 그런 정형화된 방법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요구사항을 해석해서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공모전에 집중했다. 그리고 아이디어 하나를 끈기 있게 발전시켜 구체적인 결과로 표현하는 작업을 매우 많이 했다. 그 과정에서 꾸준히 대화하는 습관을 유지한 것이 BUS의 주요 방법론이 되었다.

조성학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디자인 과정이나 방법론을 특정하진 않는다. 정형적으로 시작할 때도 있는데, ‘우리는 이 시스템으로 발전시키자’라고 정해두진 않고 대화하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박지현 예를 들어서 쌍문동 ‘쓸모의 발견’은 주택을 리모델링해 서점을 만든 프로젝트다. 그런데 이 건축주 부부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독특했다. 우리가 재미있는 방법을 제안하면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 같았다. 그래서 같이 워크숍을 하자고 했다. 리모델링 아이디어를 얻고자 했던 건데, 막상 모이니까 마땅히 할 게 없었다. 그래서 건축주가 서점 이름으로 지어둔 ‘쓸모의 발견’ 다섯 글자로 오 행시 짓기를 했다. 부부와 우리 팀 셋이 둘러앉아서 숙제하듯이 시를 짓고 발표했다. 그중에서도 조용하고 무뚝뚝한 줄만 알았던 남편분의 오 행시가 기막히게 절묘하고 재미있었다. 그걸 듣는 순간 우리가 모두 폭소했다. 내게는 그 순간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게 건축으로 연결됐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건축주와 친밀감이 형성됐고, 그 이후에 오간 대화의 깊이가 깊어지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구상하고 있는 조직의 모습

즐겁게 임하는 태도

박지현 우리는 태도에 초점을 맞춘 회사라고 생각한다. 나와 조성학 소장은 동업자이기 이전에 친한 친구다. 그러다 보니까 대화법이 한없이 가볍고 장난스럽다가도 극단적으로 진지한 톤으로 바뀌곤 한다. 건축을 함께하는 것 자체가 즐겁고, 그걸 즐겁게 만드는 과정에 집중을 많이 했다. 그 과정 중 하나가 탐구를 하는 것이다. 각자의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자유롭게 얘기하고, 다 같이 공유하고 참여하는 사내 문화를 만들고 싶다.

작고 견고한 팀

조성학 조직 운영은 초기부터 계속 고민해왔고 여전히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다. 우리는 규모가 큰 회사가 되는 걸 원하지는 않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10명 정도 규모의 팀이 되면 좋겠다. 그래서 구성원 모두가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규모가 너무 커지면 아무래도 소장은 영업에 집중하게 될 것이고 디자인에 참여하는 일이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

박지현 인원이 많이 늘어나면 프로젝트 규모부터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이런 예산의 프로젝트를 우리 사무소가 맡게 되면 운영에 몇 사람이 참여해야 할까?’와 같은 인력 분배 등의 운영 방식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아마 주택 프로젝트 같은 작은 일은 부담될 것 같다. 그리고 소장으로서 해야 하는 일 중에서도 특히 운영 업무에 집중해야 할 텐데, 그렇게 되면 속상할 것 같다. 우리 스스로 설계에 참여하는 즐거움이 크기 때문이다.

조성학 세 명의 소장이 꾸린 각 팀이 프로젝트를 잘 소화할 수 있으려면 총 12명 정도가 좋겠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분들이 쭉 계속 오래 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새로운 인원을 충원할 때도 경력직이 아니라 신입사원을 뽑아서 함께 천천히 성장하며 견고한 팀이 되면 좋겠다.

험난한 일은 소장의 몫

조성학 역할 분담은 프로젝트마다 다르다. 직원들이 굳이 이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은 우리 선에서 그냥 끝낸다. 대부분 그렇지 않은데 간혹 험난한 과정이 있을 것 같은 프로젝트가 있긴 하다.

박지현 개소 초기에 설계자로서의 업무 외에 현장에서도 막일을 많이 했었다. 나중에 우리 직원이 이런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해서는 안 될 일도 많았다. 하지만 그때는 그렇게 해야만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었고, ‘나의 일’이기 때문에 큰 거부감 없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무소 인원이 늘어나고 나만의 일이 아닌, 우리 팀의 일이 되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좀 더 뚜렷하게 구분되었다. 그럼에도 일을 하다 보면 우리의 예상을 빗나간, 어려운 상황이 늘 찾아온다. 그럴 때 직원분들이 잘 대처하고 끝까지 완성하는 것을 보며 언젠가부터는 많은 의지를 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들이 쌓여서 한 팀으로서 신뢰가 형성되고, BUS라는 팀 전체의 색깔이 만들어지고 있다.

안덕면 귤밭식당 / 사진: 노경

세대론

다양성

조성학 앞세대를 거론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마치 축구 얘기할 때 펠레나 마라도나가 위대한 선수였다는 사실은 알지만, 실제 플레이를 보지 못해서 상대적인 기량을 가늠할 수 없는 것처럼, 앞세대 건축가들이 어떤 여건에서 작업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동세대는 최근에 몇몇 회사들을 만나 보니 대부분 팀으로 일한다. 이걸 세대의 특징이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게 과거에 선생님들도 팀으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팀으로 일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공통분모 같다. 이건 다른 분야에도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가 짐작한다. 왜냐하면 과거에는 특정 CEO가 생각나는 회사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개별 브랜드나 기업이 주는 느낌이 즉각적으로 떠오른다. 그런 것처럼 하나의 팀, 회사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다.

세대에 따른 수요자의 변화

박지현 내가 느끼기엔 설계 의뢰를 하는 건축주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앞세대 건축가 중에 다가구 다세대 주택이나 협소 주택 같은 소규모 주택을 주로 다루는 분들은 드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선생님 세대 건축가의 웹사이트는 보기만 해도 작가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니까 사람들이 내가 사는 공간, 내 주변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되고, 그만큼 본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줄 수 있는 건축가를 필요로 한다. 그런 흐름에 따라 우리 세대에 그런 요구를 받아줄 수 있는 건축가가 많아진 것 같다.

물론 그렇지 않은, 장르가 다른 건축가도 다양하게 있지만, 그 다양성이 확보되고 있다는 자체가 과거와는 다른 것 같다. 예전에는 건축의 주요 흐름이 있거나, 건축계 안팎에서 ‘아, 저런 사람이 건축가다’ 혹은 ‘이 사람이 건축가 맞아?’ 이런 고정된 건축가상이 있었다. 지금은 모난 돌도 있고 둥근 돌도 있다. 그리고 건축가에게 맡기는 일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어서 생태계가 조금씩 확장되고 있다.

새로운 영역: 새로운 유형의 건축주

조성학 회사 운영하면서 이것저것 관심도 가져보고 스타트업도 생각해봤었는데 우리가 재밌고 자신 있는 건 결국 건축이다. 여기에서 새로운 영역을 찾는다면, 다양한 건축주를 수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앞 세대의 경험이 없어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업계 전반에서 앞세대의 건축주와 지금의 건축주가 달라지고 다양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요즘 건축주들은 라이프스타일도 각양각색이고 건축 지식을 얻는 방법도 다양하다. 그들은 이런 것을 수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건축가들을 필요로 한다. 이야기가 잘 통하는 건축주는 마치 협력사와 일하는 것처럼 손발이 맞고 일이 계속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간다.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다양한 요구를 포착하고 건축적으로 소화해내는 게 결국 새로운 영역이 되지 않을까.

박지현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당장 함께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여러 관계인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건축물에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 특히 모바일 관련 기술이 늘어나고 있고, 건축주의 선택권이 넓어졌다. 요즘은 버릇처럼 “건축은 할수록 더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할 정도로, 건축에만 집중해도 프로젝트마다 습득해야 할 게 정말 많다. 우리 이후의 세대들은 점점 더 당연하게 새로운 기술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이런 것들을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면 변화하는 건축의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없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우리가 그러한 요구기술에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변화 속도는 너무 빠르며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도 너무 다양해 겨우 따라가기에도 벅차다. 그래서 우리가 헤매고 있으면 오히려 건축주들이 본인에게 적합한 기술을 공부하여 본인 맞춤 대안을 제안할 때도 많다. 그 과정이 반복되며 새로운 것을 습득하게 된다. 물론 집에 동시대 신기술을 접목하는 게 과연 좋은가 하는 고민도 있는데, 수요는 분명히 늘어나고 있다.

서비스 제공 이상의 사회적 역할

박지현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대부분의 일은 개인 건축주 프로젝트였다. 그런데 개인의 요구사항을 중점적으로 반영한 건물을 설계하다 보면 마치 맞춤 제작 전문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렇게 서비스만 제공해왔는가 돌이켜보니까, 그건 아니다. 우리는 건물의 벽을 세움으로써 도시와 개인이 충돌하는 경계를 만든다. 그 경계를 조율하는 것이 일종의 사회적 역할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요즘에는 집에 대한 관심도 많고 정보가 너무 넘쳐나다 보니까 건축주들이 다들 원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온다. 그것들을 한꺼번에 패치워크처럼 짜깁기해 놓으면 동네의 도시적인 분위기나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감성 같은 것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나 홀로 튀는 집 혹은 요즘 유행하는 느낌의 집이 된다. 그러니까 우리는 재료 선택부터 시작해서 그 재료가 내외부에서 보이는 모습, 재료의 접합 방식 등을 검토하고 결정함으로써 그런 부분을 조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역할은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고 느낀다.

인터뷰 김상호 / 원고화 및 편집 심미선


BUS

BUS건축은 박지현, 우승진, 조성학 세 명의 파트너가 이끄는 건축설계사무소다. 건축과 공간을 매개로 일어날 수 있는 유의미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도시, 문화, 사람 간의 다양한 관계 설정에 주목하고 건축의 ‘구축’보다 ‘과정’에 집중하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BUS는 철자 그대로 버스(bus)라는 소통 의식에 대한 의지와 ‘By Undefined Scale’ 즉, 규정되지 않은 시작점이라는 방법론을 가리킨다. 급변하는 사회와 현실의 흐름 속에 자리잡을 수 있는 적절한 위치를 파악하여,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구현되고자 한다. 그것은 건축을 비롯한 어떤 규모나 방식일 수 있으며, 결과물들이 소통과 상상의 기회를 주는 ‘가치 있는 과정(정류장)’이 되길 희망한다. 대표작으로는 당진 우-물, 쓸모의 발견, 후아미, 남해 적정온도 등이 있다.

“공간을 머리에 그릴 때 동화 같은 상상을 먼저 떠올린다. 어릴적 자연을 마당 삼아 혼자 여행하듯 시간을 보내며 생긴 습관이다. 누군가에게 상상의 감각을 자극하는 건축을 하고 싶다.” – 박지현

“유행을 싫어한다. 덕분에 두템포 이상 늦지만, 늦을거면 이왕 제대로 늦게가자라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다.” – 조성학

” ‘그리기’를 위한 ‘그리기’를 하지 않고, ‘만들기’ 위한 ‘그리기’가 되도록 노력한다. 극기능주의자로 공간의 합리성에 주목하지만, 알고보면 장식에도 관심이 많다.” – 우승진


  • 개소 연도: 2014
  • 주로 활동하는 도시: 서울
  • 현재 인원: 6인
  • 프로젝트 수주 비율
    (현황) 민간 신축 80% 민간 증개축 10%, 공공 인테리어 및 설치물 10%
    (희망) 민간 60%, 공공 40%
  • https://www.bus-architecture.com
BUS 사무실 풍경

BUS

분량7,896자 / 16분 / 도판 6장

발행일2021년 8월 20일

유형인터뷰

『건축신문』 웹사이트 공개된 모든 텍스트는 발췌, 인용, 참조, 링크 등 모든 방식으로 자유롭게 활용 및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원문의 출처 및 저자(필자) 정보는 반드시 밝혀 표기해야 합니다.

『건축신문』 웹사이트 공개된 이미지의 복제, 전송, 배포 등 모든 경우의 재사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원 저작자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목록으로